솜리 낭산연꽃축제 솜리는 전북 이리(裡里)의 옛지명이다. 裡자가 "속 리"자 이기 때문에 속리란 이름이 솜리로 변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리는 이제 익산으로 통합되어 사라지고 없다. 익산시에 낭산면이라는 마을이 있고 이 곳은 내가 사는 금마면의 옆 마을이기도 하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해마다 이곳에서 .. 내 집 이야기 2010.07.07
횡사한 꿩, 털만 남기다. 비좁은 황토방 안에서 잠시 콘센트를 점검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꽝!- "하는 소리가 나는 바람에 화들짝 놀랐다. 어디 지붕 한 군데가 무너졌나 싶었나. 그러나 그럴 리가 없다. 얼마나 튼튼하게 지은 집인데-. 포탄이 떨어져도 꿈쩍않을 집이다. 소리가 생각보다 컸지만 인근 부대 훈련장에서 포 사격.. 내 집 이야기 2010.07.07
개복숭아와 개팔자 이런... 팔자에도 없던 개복숭아를 따야 하다니... 단순히 꽃만 보는 것으로 만족했던 개복숭아 나무여서 평소 열매에는 관심도 없었다. 더구나 어느 정도 익었을까 하면 열매마다 온통 벌레가 먹곤 한데다... 오늘은 좀 일을 쉬며 여유 좀 부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아내다. " 개.. 내 집 이야기 2010.07.06
매실과 살구, 앵두를 따다 여러 그루의 매실 나무 가운데 4그루에 매실이 달렸다. 성목이 아니기에 많은 양이 못되었지만 그래도 매실을 따는 기분이 여간 아니었다. 매실의 효용성을 잘 아는 아내는 정원을 조성할 때부터 매실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고, 그 때문에 어린 묘목을 사서 10여 그루를 심었는데 4-5년 .. 내 집 이야기 2010.07.06
지인들의 방문 시골 산자락에 집 지어 놓고 왕래하고 있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감탄사부터 터뜨리고 나서 언제 초대할꺼냐고 묻는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사실 쉽게 대답이 나오지는 않는다. 거의 건성으로 아무 때고 오라고 답한다. 내게 말하는 사람도 실은 의례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 내 집 이야기 2010.07.06
인터넷 개통, 그리고... 필요성은 인정되나 사용할 기회가 적어 미뤄왔던 인터넷을 이번에 끌어 들이다. 이제 다음 달로 다가 온 회사 생활을 마감하게 되면 아무래도 이곳 시골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근처 대학에서의 강의 준비를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작업이었다. 인터넷이 가능해지.. 내 집 이야기 2010.05.13
우체통에 새집이... 언젠가 어느 잡지에서 이런 비슷한 얘기를 본 일이 있는데 그게 내집에서도 일어날 줄은... 아직 본격적으로 기거하지 않아 도착할 우편물도 없으련만 혹시나 하여 우체통을 열어 보니, 아불싸- 새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이었다. 대문 오른쪽 기둥에다 나무로 된 술상자를 개조(?)하여 우체통을 만들어 .. 내 집 이야기 2010.05.12
해당화 피는 집 어릴 적 살던 집 화단에 아버지가 구해 심은 해당화 한 그루가 있었다. 줄기에 가시가 많았지만 꽃은 참 소탈하고 예뻤으며 향기는 더없이 그윽했다. 가을이면 빨간 열매가 정겨웠고... 아마 그 때 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하는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유행했었던 것 같다. 그 해당화.. 내 집 이야기 2010.05.12
다시 맞은 봄날 새싹이 돋아 나고, 나무가지에 움이 트고, 그리고 예쁜 꽃들이 피어 나고... 그래서 봄이 기다려 지고 그런 봄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서고 싶어 진다. 지금의 내집 분위기가 도시에 갖혀 있는 나와 가족들을 불러 낸다. 구입 해 심은 나무 중 가장 성장이 빠른 나무는 모과 나무다. 작년엔 꽃이 4개 정도 피.. 내 집 이야기 2010.05.02
꽃잔치가 시작되다. 아직은 비가 좀 부족한 편인데 푸석 푸석한 흙을 뚫고, 혹은 마른 나무 가지 마다에 이런 저런 봄꽃이 피기 시작하다. 어김없는 계절의 운행이라 할지라도 그 모습이 참 반갑고 고맙다. 무스카리는 이미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시들지 않고 있다. 집 주변에 흔한 제비꽃이 돌더미 틈에도 피어 났다. 정.. 내 집 이야기 201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