궝들 집합하다 집 주변에 꿩들이 참 많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날짐승이다. 집 뒤란 낮은 언덕에도 수시로 내려 앉고, 산책하다 보면 인기척을 감지하고 바로 코앞에서 느닷없이 날아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럴 땐 사실 꿩보다 내가 더 놀란다. 조수보호에 대한 관념이 희박했던 때 같았다면 독극물.. 내 집 이야기 2014.08.25
지난 여름의 단편들 돌아 보면 항상 아쉬운 게 시간의 흐름. 여름 날이 또 그렇게 갔다. TV를 보면서 " - 저런 곳에 한 번 가 봐야 하는데 ... "하면서도 그렇게 시간을 보내 버렸다. 내년이면 가능한 것인가? 그저 맘 한 번 먹고 그렇게 움직이면 되는 것을... 일단은 게으름. 한편으로 농사짓는 지인의 참깨밭. 함.. 기타 2014.08.21
능소화 능소화 피다. 작년에 이어 두번 째 꽃을 본다. 묘목을 구해 심은 지 8년 째 인데도 사질토에 심어진 데다 바로 밑이 암석층이어서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가 보다. 그래도 해마다 줄기를 조금씩 뻗고 있으니 자생력을 길러 언젠가는 많은 꽃을 피우겠지 하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 꽃 2014.07.09
연못의 부레옥잠 여산 천호산 산자락에 사는 친구에게서 2년 전에 분양받은 부레옥잠. 동사하는 관계로 늦가을에 물에서 꺼내 실내에 보관했다가 봄에 다시 내놓곤 했는데 어느 정도는 죽었지만 많은 수가 살아 남아 지금 연보라의 꽃을 피우다. 스스로에서 또 다른 개체 수를 만들어 내며 매우 빠른 속도.. 꽃 2014.07.07
고구마꽃 피다. 그런데... 흔히 볼 수 없는 고구마꽃이 한 군데에 3개나 피었다. 고구마 그 것처럼 투박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어쩐지 정감이 간다. 좋은 일? 그런데 그게 아니고, 며칠 전 작은 흔적만을 남기고 돌아갔던 멧돼지가 간밤에 왔다 가다. 마치 나팔꽃처럼 보이는 고구마꽃. 멧돼지놈들이 무참히 파헤친.. 텃밭 농사 2014.07.03
손주와 함께 며칠동안 서울에서 머무르다. 손주녀석 보려고. 녀석이 내 인성을 조금은 닮았는지 집 앞의 냇가에 가자고 하니 선뜻 나선다. 관악산 줄기 산자락에 있는 집이라서 조금만 걸으면 도림천이다. "여기 봐 -, 기념 사진 한 장 찍자! " 카봇 흉내 내는 중이다. "출동! - "하는. 청계천 복원 이후 .. 기타 2014.07.01
토마토의 우담바라 3천년에 한 번 핀다는 상서로운 꽃 우담바라. 그 꽃이 내집 토마토밭의 빨갛게 익은 토마토 위에 피었다. 정말 상서로운 징조일까? 비록 풀잠자리 알이라 할지라도 그게 참 좋은 징조라고 믿는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닌지..... - 2014. 6.24(화) 내 집 이야기 2014.06.25
斥和碑와 白紙死 예전에 무심코 지나쳤던 여산 동헌. 이번엔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하다. 관아로서의 기능 그 자체보다는 건물 옆에 세워져있는 척화비에 더 눈길이 가다. 서양 오랑캐와 싸우지 않으면 화친하는 것이요, 화친을 주장함은 나라를 파는 것이라는... 동헌 옆으로 척화비가 있고, 그 뒤.. 카테고리 없음 2014.06.24
타래난초 어디에서 날아 왔을까. 참 신기한 일이다. 집 잔디밭에서 타래난초 하나를 발견하다. 내집에 행운을 가져 다 준 것일까? 해석은 내 맘대로... "타래"란 이름이 붙을 만하다. 줄기가 마치 실타래처럼 감겨 오르며 아주 작은 연보라의 꽃을 매단다. - 2014. 6.20(금) 내 집 이야기 2014.06.22
잔디밭과 풀밭 결론은 그렇다. 부지런하면 잔디밭이 되고 게으르면 풀밭이 되느니... 우후죽순 그 말처럼 비가 온 후엔 풀들이 정신없이 자란다. 아이구, 저 플들을 어이할고... 그러다 얼마 간 손 놓으면 그냥 풀밭이 된다. 시골집 치고는 잔디밭이 제법 넓다고 얘기하고, 한편으론 관리를 참 잘한다는 .. 내 집 이야기 201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