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야 되는데... 이번에는 내가 기대어 사는 미륵산을 다른 코스로 올라 보기로. 내가 사는 곳의 반대편인 익산 낭산면 장암마을에서 정상까지의 산행 코스는 지금껏 한 번도 찾아본 일이 없었다. 내 집에서는 식사 시간 때마다 식탁에서 미륵산 정상을 바라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고나 할까. 미륵산은 내 집 뒷산 개념이어서 아무 때고 쉽게 오를 수 있었고 집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40분 정도의 시간이면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생각하고 출발. 저 위로 멀리 방송사와 통신사의 송신탑이 보인다. 생각보다 능선이 완만하고 길어서 여기에서는 1시간 이상은 족히 걸어야 될 것 같았다. 간밤의 비로 가까이에서는 매우 청명하고 신선해 보이는 날씨였지만 황사 때문에 외출하기에 그리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