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스산해 지는 가을... 가을이 깊어지면서 모두들 보이지 않게 겨울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무들도 이미 잎을 떨궈버린 것도 있고 나름대로의 옷색깔을 하고 차가워지는 바람 앞에 마지막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외로워 보인다. 집 옆 언덕에 심어 놓은 단풍나무들이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 .. 내 집 이야기 2009.11.02
나무난로를 설치하다. 사실은 집을 지을 때 부터 벽난로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건축자금 압박을 받는 바람에 미루고 있었던 참이었다. 이후 작년 쯤에 한 판매업체에 물어 보니 그럴만 한(?) 것으로는 최소 250만원 이상 부담해야 될 것이라는 말에 1년 또 연기하기로 했었다. 사실 괜찮다 싶을 정도의 욕심나는 제품들은 대부.. 내 집 이야기 2009.11.01
가을은 깊어 가고... 가을 특유의 스산한 기운이 느껴진다. 곱게 물든 나뭇잎들이 어느 새 한 잎 두 잎 땅에 떨어지고 있다. 산자락 밑의 저녁바람이 차가워 일찍부터 방 안으로 들어 가 여기 저기 창문을 단속한다. 밤은 일찍 오고 아침은 늦게 찾아 온다. 오늘 새벽 북동 하늘에 떠 있던 북두칠성의 선명한 모습을 보며 세.. 내 집 이야기 2009.10.19
급수시설물 공사 마당 한 쪽에는 지하 20m 정도를 파들어 간 지하수 펌핑 시설이 있다.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편이어서 수질 검사 후 맑은 물을 그대로 음용수로 쓰고 있다. 수량도 풍부한 편이어서 연못 급수 등 몇 시간을 사용하더라도 일정량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모터 보호를 위해 벽돌로 박스 형태의 보호시.. 내 집 이야기 2009.10.19
추석 연휴에 내집에서... 고향은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이다. 추석이라 하여 나를 기다려 줄 부모님이 계시는 것은 아니지만 그 옛날의 흔적을 찾아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다. 혼잡을 피해보겠다고 가족과 함께 새벽 3시 40분에 출발했지만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어디 한 둘이랴. 생각보다 막히는 편이어서 평소 .. 내 집 이야기 2009.10.05
산세베리아의 힘 얼마 전에 꽃이 핀 내집 산세베리아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나로서는 처음보는, 보기 쉽지 않은 진귀한 개화사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다 더한 진귀한 모습을 보게 되다. 깜짝 놀랐다. 산세베리아의 새 순이 강한 재질의 화분을 깨뜨리고 솟아 올랐기 때문이다. 화면 하단에 .. 내 집 이야기 2009.09.28
9월 마지막 주 스케치 거의 모든 나무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을 본다. 어떤 나무는 이미 잎을 모두 떨어뜨렸고 또 어떤 나무는 단풍이 너무 빠르다. 물 때문인 것 같다. 가을비가 충분하지 않아 땅이 매우 메마르다. 내집의 흙은 거의 마사토같아 쉽게 배수가 된다. 땅을 파 보니 삽머리가 다 들어가도록 물기운이 없다. 달랑 .. 내 집 이야기 2009.09.27
나무의자 만들기 눈비를 피하기 위한 가림막을 설치하면서 방부목 몇 조각이 남았다. 공사업자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을 치우며 쓸모없이 여기면서 그냥 가져 가려는 것을 두고 가라 했다.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땔감으로 쓰기엔 너무 아까워 어설픈 솜씨로 나마 정원의 팽나무 그늘아래 설치할 나무의자를 만들어.. 내 집 이야기 2009.09.27
새로 단장한 내집 그동안 차고가 없어 이슬은 물론 눈비를 그대로 맞아야 했고 창 밖으로 가림막이 없어 방안으로 볕이 너무 들고 빗살이 창문을 내리 치기도 했는데 이젠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찔끔 찔끔 해 오던 공사가 이제 마무리 되었다. 집 왼편의 차고는 그런대로 되었으나 창문의 가림막은 사실 .. 내 집 이야기 2009.09.14
회잎나무의 단풍. 내 집에서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 하는 게 회잎나무 잎이다. 작고 귀여운 잎들이 빨갛게 물들어 갈 때면 바라보는 내 마음이 더없이 차분해 진다. 가을은 누구에게나 성숙해짐을 느끼게하고 그리움을 불러일으키지만 이 회잎나무의 빨간 색깔은 유독 내 마음을 흔들어대는 것이다. 이 나무는 원래 집 .. 내 집 이야기 2009.09.14